“노동조합 인정! 택배노동자 사망사고 대책 마련!” 택배노동자 총파업 선언 기자회견문

“노동조합 인정! 택배노동자 사망사고 대책 마련!”
택배노동자 총파업 선언 기자회견문

한낱 레일의 부속품으로 여기며 노동자들을 쥐어짜는 CJ대한통운의 반노동자적 행태로 인해, 수많은 택배노동자들이 죽음의 위험에 내몰리고 있다.
지난 두해에 걸쳐 세 명의 택배노동자가 과로사했고, 올해는 허브물류센터에서만 세 달 사이에 세 명의 노동자가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하였다.
또한 지금도 택배노동자들은 처참한 근무환경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다. “공짜노동 분류작업”으로 인해 하루 13시간에 달하는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고, 제대로 된 냉난방시설도 갖추지 못한 서브터미널로 인하여 겨울에는 혹한을, 여름엔 폭염과 피부병을 견뎌야 하기 때문이다.
이 모든 하나하나가 CJ대한통운이 노동자를 얼마나 하찮게 여기는지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정부가 인정한 합법노동조합의 교섭 요청에 대해서도 CJ대한통운은 무시로 일관하고 있다.
‘무노조 경영의 대명사’ 삼성도 노동조합과 교섭하고 대법원도 특수고용노동자를 노동자로 인정했건만, 오직 CJ대한통운만이 시대적 흐름에 반하여 노동조합을 불온시하는 반사회적 행태를 이어가고 있다.
노동자는 자신들의 이윤추구를 위한 도구이지 함께 대화할 상대로 여기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상반기 “공짜노동 분류작업”이 이슈화되며 택배노동자의 처참한 근무환경을 접한 국민들은 분노하였다. 급기야 이번 사망 사고까지 이어지자 “이제는 일하다 죽는 사람 없어야 한다” “빠른 택배가 아닌 안전한 택배를” 만들어야 한다고 외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국민적 요구 앞에서도 CJ대한통운은 바뀌지 않고 있다.

이미 우리는 CJ대한통운에게 사태해결을 위한 기본 과제로 “택배노동자 사망사고에 대해 공식 사과하라” “다단계 하청으로 책임과 위험을 외면하는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라” “노동조합 인정하고 공짜노동 분류작업 개선, 270여개 서브터미널 환경 개선 등을 위해 교섭에 나서라”고 요구했지만, 지금 이순간까지도 어떠한 대답도 하지 않고 있다.
또한 지난주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면담을 통해 서로의 관심사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기를 요청했지만 이마저도 응하지 않고 있다.

노동부가 요청한 사고재발 방지대책도 내놓지 않으며, 허브 정상화를 위한 최소한의 노력도 진행하지 않고 있다. 급기야 CJ대한통운은 아무것도 책임지지 않은 채, 특수고용노동자 처지를 악용하여 택배노동자들에게 피해를 전가하고 있다.

이에 우리는 죽음의 행렬을 멈추고 악순환을 끊어내기 위해 21일부로 총파업에 돌입할 것임을 선포한다.
특히 근로감독이 실시되는 가운데도 청소년 심야노동이 이어져 왔다는 것은 택배노동자가 나설 때 현장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헌법조차 무시되는 반인권적인 현장, 부당한 업무지시를 거부하고 정당한 자기주장을 하는 것조차 거부되는 현장, 일 시킬 때는 직원처럼 부려먹고 책임질 일이 있으면 계약관계 운운하며 나몰라라하는 현장을 바꾸기 위해, 현장의 주인인 우리 택배노동자가 나설 것이다.
레일을 멈춰 벼랑 끝에 몰린 우리 택배노동자의 운명을 스스로 바꿀 것이다.

CJ대한통운은 택배대란을 막을 수 있는 키는 자신들이 쥐고 있음을 똑똑히 알고, 지금 당장 “노동조합 인정! 택배노동자 사망사고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다.

2018년 11월 19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민주노총 공공운수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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