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동자 공식 휴일 ‘택배없는 날’도 불참하겠다는 쿠팡
쿠팡이라는 룰브레이커 하나 때문에 사회적 합의도 퇴색
반칙하는 쿠팡 왜 관리감독 안 하나, 노동부도 책임 방기

8월 14일 ‘택배없는 날’, 1년 중 하루 있는 택배노동자 공식 휴일을 거부하는 택배사가 있다. 최근 택배노동자 사망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쿠팡이다. 이에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택배없는 날’ 쿠팡 동참, 쿠팡에 대한 노동부의 관리감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13일 오후 1시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개최했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가 ‘택배없는 날’ 쿠팡 동참, 쿠팡에 대한 노동부의 관리감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13일 오후 1시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개최했다.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가 ‘택배없는 날’ 쿠팡 동참, 쿠팡에 대한 노동부의 관리감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13일 오후 1시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개최했다.

‘택배없는 날’은 지난 2019년 전국택배노조가 ‘택배노동자의 공식적 휴가’가 필요하다는 점을 처음으로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2020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다섯 번째 택배없는 날을 맞이했다. 여름철 폭염 속 장시간 야외노동을 하는 택배노동자에게는 모처럼 더위를 피해 휴식할 수 있는 소중한 날이다.

그런데 뒤늦게 택배업계에 뛰어든 쿠팡에 의해 ‘택배없는 날’이 폐기될 위기에 처했다. 쿠팡이 자신들은 택배사업자가 아닌 ‘유사택배’라고 주장하며 ‘택배없는 날’은 물론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각종 사회적 합의에 불참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책위는 “쿠팡CLS가 계속 참여를 회피할 경우, ‘택배없는 날에도 쿠팡은 안 쉰다’는 인식이 생기고, 해당 연휴에 모든 물량이 쿠팡에 몰리게 된다. 쿠팡 택배노동자는 물량 폭증으로 인한 과로에 내몰리고 ‘택배노동자의 공식적 휴가’라는 사회적 합의 취지도 퇴색할 위험이 크다”며 강한 유감을 드러냈다.

기자회견에서도 올해 다섯 번째로 맞게 된 ‘택배없는 날’을 만드는데 동의해준 국민께 감사하는 한편, 사회적 합의를 함부로 무산시키는 쿠팡을 강력 규탄했다.

박석운 대책위 공동대표가 발언하고 있다.박석운 대책위 공동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소비자, 택배노동자, 사용자까지 호응해 성공적으로 택배없는 날을 시작했고 벌써 다섯 번째를 됐는데, 룰 브레이커 쿠팡이 룰을 깨고 있다.”

박석운 대책위 공동대표는 “쿠팡이 (사회적 합의에 동참하지 않음으로써 반사이익을 챙기는) 소셜 덤핑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칙이 시장에서 성공하도록 둬서는 안 된다”며 정부와 언론, 소비자들이 함께 나서 쿠팡을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민정 서비스연맹 수석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정민정 서비스연맹 수석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정민정 서비스연맹 수석부위원장은 “쿠팡 택배노동자 사망사고를 지켜보는 게 세월호 사건 당시 수많은 생명이 가라앉는 걸 보면서도 구해내지 못했을 때를 떠오르게 한다”고 표현했다. “과로사, 폭우 휩쓸림 사고, 물류센터 온열질환 사망이 계속되는데 왜 중대재해처벌법을 쿠팡에 적용하지 않는가” 노동부를 규탄했다. 또 “택배노동자 역시 공동 휴식권과 사회적 휴일을 보장받아야 한다”며 쿠팡의 택배없는 날 참여를 촉구했다.

강민욱 전국택배노조 쿠팡본부 준비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강민욱 전국택배노조 쿠팡본부 준비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지금 쿠팡CLS에서는 주 7일 연속 근무하는 택배기사들도 있다. 어플은 6일 연속 로그인이 한계지만 다른 아이디로 로그인하게 해 일을 시킨다.”

강민욱 전국택배노조 쿠팡본부 준비위원장은 쿠팡 택배기사들이 과로로 내몰리는 실태를 전하며 그 원인으로 쿠팡의 사회적 합의 불참을 꼽았다. 택배 분류 작업을 택배기사의 업무에서 제외하거나 노동시간을 제한하는 등 과로사를 막기 위한 사회적 합의가 쿠팡에서는 전혀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를 계속 방치한다면 쿠팡에서 택배노동자 과로사가 속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강 준비위원장은 또 “2020년 쿠팡은 자신들은 배송기사를 정규직으로 채용하기 때문에 (이미 휴일이 충분하므로) 택배없는 날을 지킬 필요가 없다고 했다, 하지만 지금 쿠팡 택배기사는 전부 택배회사로 등록되어 있는 자회사 쿠팡CLS로 이직했고 대다수 특수고용노동자다”라며 쿠팡이 사회적합의를 지키지 않을 명분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광석 전국택배노조 위원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김광석 전국택배노조 위원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김광석 전국택배노조 위원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기자회견문을 통해 “쿠팡이 소속 택배 기사들에게 별도의 휴가를 주겠다고 하고 있다. 이는 ‘백업기사 제도 덕분에 (택배기사들이) 8박9일 휴가가 가능하다’던 쿠팡의 주장이 허위라는 걸 스스로 고백하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쿠팡이 택배기사들에게 별도 휴가를 주면서도 택배없는 날에 동참하지 않는 것은 14일 (타 택배사로 갈 물량까지) 모든 택배 물량을 차지하겠다는 얄팍한 심보“라는 해설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쿠팡은 택배없는 날에 동참하고, 노동부 역시 쿠팡이 사회적 합의에 동참하도록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기자회견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국택배노조는 쿠팡이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 사회적 합의’에 참여하지 않는 행태에 꾸준히 문제를 제기해 왔다. 대책위와 전국택배노조는 이후에도 쿠팡의 경영방침 변화, 쿠팡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가 ‘택배없는 날’ 쿠팡 동참, 쿠팡에 대한 노동부의 관리감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13일 오후 1시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개최했다.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가 ‘택배없는 날’ 쿠팡 동참, 쿠팡에 대한 노동부의 관리감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13일 오후 1시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개최했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가 ‘택배없는 날’ 쿠팡 동참, 쿠팡에 대한 노동부의 관리감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13일 오후 1시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개최했다.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가 ‘택배없는 날’ 쿠팡 동참, 쿠팡에 대한 노동부의 관리감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13일 오후 1시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개최했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가 ‘택배없는 날’ 쿠팡 동참, 쿠팡에 대한 노동부의 관리감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13일 오후 1시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개최했다.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가 ‘택배없는 날’ 쿠팡 동참, 쿠팡에 대한 노동부의 관리감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13일 오후 1시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개최했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가 ‘택배없는 날’ 쿠팡 동참, 쿠팡에 대한 노동부의 관리감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13일 오후 1시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개최했다.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가 ‘택배없는 날’ 쿠팡 동참, 쿠팡에 대한 노동부의 관리감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13일 오후 1시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