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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국의 택배노동자들이 하나의 노동조합 깃발 아래 단결한다.

지난날, 택배기사는 특수고용노동자로서 개인사업자라는 굴레에 묶여 노동법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이로 인해 택배기사들은 무권리의 삶, 노예의 삶을 강요받아 왔다.
택배노동자들이 처한 현실은 19세기 전근대적인 것이라 말 할 수 있다.
점심도 거른채, 제대로 된 휴식시간도 없이 주6일, 76시간 근무에 하루 13시간의 고강도 노동이 계속되고 있다. 여름이면 땡볕아래에서, 겨울이면 온기 한점 없는 허허벌판에서 5~6시간 분류작업을 해야 하는 열악한 터미널이 허다하다. 레일위로 비가 새고 눈발이 날린다.
택배시장은 나날이 성장하고 있으나 건당 집배송 수수료는 오히려 점점 내려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무임금분류작업, 간선차 지연도착, 잔류, 이형화물 등의 문제는 택배노동자들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일하다 다쳐도 내 잘못, 배송 중 파손도 내 잘못, 고객의 갑질도 내 잘못, 심지어는 일하다 죽어도 내 잘못, 모든 것이 택배기사의 책임이고 회사는 그 어떤 것도 책임지지 않는다. 택배회사는 일 시킬 때는 직원처럼, 책임질 일이 생기면 계약관계를 내세워 발뺌한다.

우리는 레일의 부속품이 아니다.
우리는 부당한 착취에 맞서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요구하고 인간다운 삶을 위해 싸워나갈 것이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을 건설하는 것은 헌법이 보장한 ‘자주적 단결권’을 우리 스스로 실현하는 것이다. 노동자가 당연히 누려야 할 기본권, 그 기본권을 찾는 출발점이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은 택배업계 최초의 전국단위 산별노조이다.
지역별로, 기업별로 분산되어 자기요구를 실현하기 어려웠던 지난날을 뒤로하고 모든 택배노동자를 포괄하는 소산별 노조를 세워 5만 택배노동자의 권익을 실현할 것이다.
연대와 정치는 진보적 사회를 지향하는 노동자의 당연한 의무이자 권리이며 사회적 교섭력을 이루는 힘이다. 민주노총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은 각계 민중, 시민사회와 연대하고, 노동자 정치세력화에 적극 나설 것이며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투쟁할 것이다.

온 국민이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기 위해 항쟁의 거리로 나섰다.
촛불에 결집한 국민들은 박근혜 조기퇴진과 비민주적 적폐청산을 요구하고 있으며, 비정규직 노동자의 고혈로 박근혜에게 뇌물을 바친 재벌에 대한 분노의 목소리가 높다.
이제 87년 민주항쟁의 길에서 87년 7.8.9 노동자대투쟁이 봇물처럼 터졌듯이, 2016년 촛불대항쟁은 비정규직노동자들의 노동조합 조직화와 힘찬 투쟁으로 이어질 것이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은 5만 택배노동자들의 단결된 힘으로 항쟁의 거리에 선 국민들과 함께할 것이며, 비정규노동자 대투쟁의 길에서 전진 또 전진할 것이다.

2017년 1월 8일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창립대회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