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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논평] CJ대한통운은 저단가 영업으로 인한 피해를 택배노동자에게 전가하지 말라!
조   회 598 날   짜 2017-03-30
내   용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논평]

CJ대한통운은 저단가 영업으로 인한 피해를 택배노동자에게 전가하지 말라!

최근 들어 상하차 인력 감축, 급지조정, 대리점 사장에게 영업 강요, 집화 잔류, 허브운영 조절 등의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상황들은 저단가 영업정책으로 인한 피해를 택배노동자에게 전가하는 것이다.
CJ대한통운은 저단가 운임경쟁을 부추기며 시장 점유율을 올렸지만 물량 증가에 따른 경비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밑돌았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 강제 급지조정, 상하차 인력 감축, 허브운영 조절, 간선차량 배치조절, 대리점 사장에 영업 강요 등의 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1.
CJ대한통운은 지난 2015년 하반기 ‘저단가 운임정책’을 대대적으로 추진했다.
2015년 12월 본사는 HL프로젝트를 가동하며 2016년 3.3.3프로젝트 영업부문 TF 9대 추진과제 중 첫 번째 과제로 저단가정책을 정하고, 한진과 로젠의 물량은 물론이고 우수영업소 및 택배기사까지 대거 영입할 것을 지시했다.
타킷 업체의 물량 확보방법이 저단가영업이었다. 기존 단가보다 적게는 500원, 심할 경우 1,000원까지 낮춰 영업을 진행해 타업체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사기도 했다.
HL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됐던 2016년 1분기 택배물동량은 2억 1000만개로 전분기 대비 무려 23.2%나 상승했다. 이는 이 기간 중 택배 전체시장 물동량 증가율보다 10%나 높은 수치다.

2.
CJ대한통운의 파렴치한 ‘저단가 정책’은 결국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CJ대한통운의 2016년 4분기 물량증가에 따른 영업이익 시장기대치는 622억이었으나, 실제로는 이에 못 미치는 566억에 그쳤다.
저단가로 인해 물량은 늘었지만 간선비용, 터미널관리비용은 증가로 나타났다.

CJ대한통운은 저단가 운임정책 피해를 극복하기 위해 공식적으로 최적의 물량 처리를 위한 물성관리를 진행하고 생산성을 저해하는 고원가 이형상품을 대상으로 디마케팅을 진행해 단가현실화를 할 것이라 얘기했다. 그러나 말 뿐이다.
단가현실화를 통한 이익개선을 기대했으나, 롯데의 현대인수로 인한 물량 이동 등 시장 현황상 현실화되기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3.
CJ대한통운은 하락한 영업이익을 만회하기 위해 마른수건을 쥐어짜듯이 전 구성원에게 실적을 강요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자신의 영업이익을 올리기 위해 지점마다 할당량을 정해놓고 날마다 택배노동자들을 쥐어짜고 있는 것이다.

첫째, 올 초부터 대부분의 터미널에서 상하차인력을 1~2명씩 줄였다. 전국의 270여개 터미널을 기준으로 1명씩만 계산해도 분기 6억 5000만원의 절감효과를 본다. 반면 이로 인해 각 터미널에서는 직영기사들과 대리점에 상하차 작업을 하라는 강요가 진행되고 분류작업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둘째, 일부 지역에서는 급지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명분은 물량이 늘었으니 급지를 조정하자는 것이다.
1~2급지씩 조정을 하게 되면 평균 400원꼴로 개당 수수료가 낮아지게 되는데, 이로 인해 월 수수료에서 10%정도 낮아지게 된다. 정규직 월급여와 비교하면 급지조정은 10% 급여삭감을 의미하게 된다. 회사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데 노동자 임금은 10%씩 삭감당하는게 말이 되는가? 기가 막히는 상황이다.

셋째, 수도권을 중심으로 여러 지점들에서 대리점 사장들에게 배달을 떼어내고 영업을 열심히 해 집화를 늘리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 그 대신 ‘대리점 수수료를 20%로 올리면 배달을 하지 않아도 대리점사장 수입에 지장이 없지 않겠는가’라는 말로 꼬드기고 있다. 이 또한 택배노동자들의 수수료 인하 등 택배노동자의 피해로 귀결된다.

넷째, 간선차량 배치를 줄여 집화를 잔류시켜 경비를 절감하고 허브 운영을 조절해 비용을 절감하는데 이 또한 택배노동자의 장시간노동 요인으로 되고 있다.

4.
CJ대한통운은 2014년 영업이익이 오를 때 본사 직원들끼리 성과급 잔치를 벌였지만, 이 때 택배노동자에게 돌아온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2016년에는 CJ대한통운의 택배시장 점유율은 44.1%로 독보적인 1위를 유지했지만 택배단가는 2,018원으로 시장 평균 2,322원 대비 304원이 낮았고, 이로 인해 택배노동자들은 많은 피해를 입었었다.
그랬던 CJ대한통운이 저단가 영업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하자, 이제는 택배노동자를 쥐어짜고 있는 것이다.

CJ대한통운은 택배노동자의 장시간 노동, 노동강도의 증가, 노동대가의 감소를 부추기는 행위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

2017. 3. 29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